서울 빙판 낙상사고 급증…1,800여 명 부상

입력 2013.02.05 (12:28)

수정 2013.02.05 (15:55)

<앵커 멘트>

이번 겨울 유례없는 한파에 빙판길 걷느라 힘든 날 많으셨죠.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빙판길 낙상사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20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김민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집계 결과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빙판에서 미끄러져 다친 환자가 서울에서만 천8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 같은 숫자는 지난 2011년 같은 기간 89명에 비해 20배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부상 부위를 보면 전체 환자 중 20%가 머리를 다쳐 가장 많았고 다음이 발목과 허리, 손목 등의 순이었습니다.

또 전체 4분의 3 이상이 타박상과 접질림 등을 겪었습니다.

환자 성비는 여성이 57%를 차지해 남성보다 1.3배 많았습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2%로 가장 많았고, 6~70대가 뒤를 이어 50대 이상이 전체의 72%에 달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50대 미만에 비해 고관절 부상이 17배 많았고, 손목과 엉덩이 부상도 각각 7배와 4배씩 많았습니다.

또 골절상 환자 중 95%는 50대 이상의 여자인 것으로 조사돼 낙상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낙상환자가 오전 8시에서 11시 사이에 20% 이상 발생했다며 오전 시간대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이달에도 폭설과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만큼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고 손을 주머니에 넣지 않는 등 6가지 빙판길 안전보행 요령을 소개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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