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러시앤캐시에 풀세트 ‘진땀승’

입력 2013.02.05 (18:54)

수정 2013.02.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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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명가' 삼성화재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러시앤캐시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러시앤캐시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21-25, 25-21, 22-25, 25-15, 15-12)로 역전승했다.

7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승점 51점을 확보, 남자부에서 처음으로 50점을 넘기면서 2위 현대캐피탈(39점)의 사정권에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쿠바 특급' 레오 마르티네스가 38득점으로 제 몫을 했고 고희진(11득점), 지태환(9득점), 최귀엽(8득점) 등이 뒤를 받쳤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4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12월22일 대전 경기에서 러시앤캐시에 뼈아픈 0-3 패배를 당한 삼성화재는 이날 두 번째 패배를 허용할 뻔했다.

'살림꾼' 석진욱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결장한 데다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라이트 박철우마저 공격 성공률 38.09%로 부진했다.

그러나 레오가 변함없는 강타를 자랑한 덕에 러시앤캐시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며 승부를 풀세트로 이어갔다.

러시앤캐시가 상대 수비 진용이 흔들린 틈에 1세트를 빼앗자 삼성화재는 최귀엽의 공·수 맹활약에 힘입어 2세트를 잡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다미의 강타에 힘을 얻은 러시앤캐시가 3세트를 가져가자 삼성화재도 레오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4세트에 25-15로 대승을 거둬 '멍군'을 외쳤다.

러시앤캐시는 5세트 초반 범실을 쏟아내 기선을 빼앗기고도 좌우 공격수들의 강타와 센터진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져 10-10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10-11에서 최홍석과 다미의 좌우 공격이 연달아 가로막히면서 끝내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러시앤캐시는 바카레 다미가 21득점하고 최홍석이 15득점, 신영석이 10득점해 삼성화재에 맞섰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집중력에서 반 발짝 밀렸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용병 알레시아 리귤릭의 맹활약에 힘입어 KGC인삼공사를 3-0(25-23, 25-17, 25-23)으로 꺾었다.

도로공사와의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듯하던 IBK기업은행은 최하위 KGC인삼공사를 잡고 팀을 정비할 기회를 잡았다.

특히 주포 박정아가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가운데 알레시아가 해결사 역할을 든든히 해준 덕에 위기를 잘 넘겼다.

알레시아는 성공률 56%의 고감도 공격으로 29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김희진도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53점으로 2위 GS칼텍스(40점)와의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반면 승점 5점에 묶여 있는 KGC인삼공사는 이날도 18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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