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수영장에서 ‘염산’ 섞인 유독가스 누출

입력 2013.02.06 (12:07)

수정 2013.02.06 (13:07)

<앵커 멘트>

오늘 새벽, 충북 청주의 한 호텔에서 염산이 섞인 유독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가스를 들이마신 근로자 2명이 다쳤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호텔에서 염산가스가 누출된 시각은 오늘 오전 1시 20분쯤.

시설 직원 60살 박모 씨와 48살 이모 씨가 수영장을 청소하려고 세제통에 염산 용액을 붓다 갑자기 유독가스가 발생했습니다.

가스를 들이마신 박 씨와 이 씨는 호흡기가 손상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과 청주시 관계자는 당시 사고 현장에는 서로 다른 용도의 2백 리터 세제통 3개가 놓여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두 근로자가 평소 쓰던 염산 통에 물과 염산 원액을 넣었어야 했는데 실수로 차염소산나트륨 통에 염산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세균 소독에 쓰이는 차염소산나트륨과 염산 용액이 섞여 화학 반응해 유독 가스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소방 당국과 청주시는 문제가 된 혼합 용액 백여 리터는 수거해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주시와 경찰은 시설 직원과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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