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육부 장관 논문 표절 판정 ‘시끌’

입력 2013.02.07 (06:19)

수정 2013.02.07 (07:33)

<앵커 멘트>

독일 교육부장관의 박사논문 표절 판정이 나 독일 정치권과 학계가 시끄럽습니다.

야당은 즉각 사퇴를 촉구했지만 메르켈 총리의 측근인 교육부 장관은 표절 판정을 내린 대학을 상대로 소송으로 맞설 태셉니다.

베를린에서 이영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로 57살인 아네테 샤반 독일 교육부장관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재심결과 표절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녹취>브루노 블랙만(뒤셀도르프대학 논문심사위원장) : “샤반 교육부장관의 논문을 무효처리하고 그녀의 박사학위를 취소합니다”

1980년 제출된 약 350쪽의 박사학위 논문 곳곳에서 조직적이고 고의적으로 다른 학자들의 지적 성과물이 출처 없이 인용됐다는 것입니다.

독일 야당은 교육부장관이 논문을 표절한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며 샤반 장관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샤반장관은 출장중인 해외 현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재심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아네트 샤반(독일교육부장관)

샤반 장관의 논문 표절 판정은 메르켈 총리 내각에서 지난 2011년 추구텐베르크 국방장관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때문에 장관들의 연이은 논문표절 스캔들은 메르켈 총리가 세번째 집권을 노리는 오는 9월 독일 총선에까지 영향일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장관직 수행 여부가 불투명해진 샤반 장관의 30여년전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인간과 양심입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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