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소세 인하 발표, 해약 소동 속출

입력 2001.11.15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특별소비세 인하 방침이 전해진 뒤 자동차와 전자제품 대리점마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한산합니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특소세 법안의 처리를 앞당겨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창룡 기자입니다.
⊙기자: 특별소비세 인하 방침이 발표된 지 하루 만인 오늘 오후 한 자동차 대리점입니다.
평소 하루에 10여 명이 찾았지만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다음 달쯤 특소세가 내린다는 소식에 대부분 계약을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문형(자동차 대리점 지점장): 문의만 있으시지 전혀 차량 구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기자: 해약을 하겠다는 계약자들의 전화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미 산 차를 반납하겠다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대리점 직원: 해약은 되는데요.
지금 해약할 필요는 없고 특소세 인하할 때 기준이 추가 기준이거든요...
⊙기자: 특별소비세 인하 방침이 미리 알려지면서 전자제품 매장도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이 백화점 매장은 프로젝션 TV 계약자가 평소의 절반도 채 안 됩니다.
프로젝션 TV와 에어컨 두 품목만 특별소비세 인하 대상이지만 전 품목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은정(가전매장 판매사원): 가전제품은 적용되는 줄 알고 손님이 취소하신다는 말씀 많이 하시는데요.
⊙기자: 귀금속과 모피업계도 때아닌 불황입니다.
사실상 판매가 중단될 정도로 사정이 심각해지자 관련협회는 오늘 오전 부랴부랴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들은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정부와 국회에 보냈습니다.
⊙이승웅(자동차공업협회 상무): 특별소비세법의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되기를 희망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내수진작을 위한 특소세 인하 방침이 확정이 안 된 채 미리 알려지면서 오히려 소비를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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