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주성 빠진’ 동부 꺾고 8연패 탈출

입력 2013.02.07 (21:03)

수정 2013.02.0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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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명가' 서울 삼성이 지긋지긋한 8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 72-68로 이겼다.

1월10일 창원 LG를 물리친 이후 8연패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삼성은 약 1개월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또 동부를 상대로 2010년 12월부터 이어진 홈 경기 6연패도 끝냈다.

14승24패로 순위는 여전히 9위지만 6위 부산 KT(17승22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혀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전반까지 33-28로 앞선 삼성은 후반 초반 동부의 박지훈과 이광재, 줄리안 센슬리에게 연속 실점하며 33-34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43-43으로 맞서던 3쿼터 막판 오다티 블랭슨의 3점슛과 유성호, 박병우의 득점이 연달아 터져 나와 50-43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4쿼터 초반에도 임동섭과 대리언 타운스의 연속 득점으로 57-46,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동부가 이승준의 중거리슛과 센슬리의 골밑 득점으로 63-56으로 따라붙자 다시 타운스가 연속 득점에 성공, 경기 종료 3분46초 전에는 67-56을 만들어 승세를 굳혔다.

삼성은 지난달 10일 LG를 상대로 92점을 몰아쳐 승리를 따낸 이후 8연패를 당하는 동안에는 한 번도 70점 이상 넣지 못하는 득점력 난조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날 모처럼 70점 이상을 득점하며 이번 시즌 팀 최다 연패 기록을 세울 뻔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번 시즌 팀 최다 연패는 삼성과 전주 KCC가 한 차례씩 기록한 8연패다.

삼성은 타운스가 16점, 이동준이 12점을 넣었고 1일 상무에서 전역한 뒤 이날 복귀전을 치른 차재영은 4점에 가로채기 3개를 기록했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무엇보다 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좋다"며 "3쿼터에 차재영이나 임동섭처럼 키가 크면서도 움직임이 많은 선수를 투입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승리 요인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중위권이 혼전 양상이기 때문에 25승 정도면 6강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팀의 간판선수인 김주성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동부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16승23패가 된 동부는 LG와 함께 공동 7위였다가 8위로 한 계단 밀렸다. 이광재(15점), 이승준(14점)이 분전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전자랜드는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84-68로 이겼다.

군 복무를 마치고 최근 복귀한 정영삼이 20점을 쓸어담으며 승리를 주도했다.

전자랜드는 23승15패로 3위를 지켰고, 인삼공사는 22승17패로 4위에 머물렀다.

인삼공사의 연승행진은 5경기에서 끝났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로 주춤하자 선수단의 분발을 촉구하며 머리를 짧게 깎았다.

전자랜드는 시종 경기를 리드했다.

막판까지 인삼공사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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