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과 일본이 대치하고 있는 동중국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투기와 군함들이 물고 물리는 추격전을 벌이는가 하면, 중국의 시진핑 총서기가 전투 준비를 강화하라고 지시하면서 무력충돌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과 일본, 그리고 일본의 요청을 받은 미군의 전력이 몰려 있는 동중국해, 지난 달 19일, 미군 조기경보통제기가 상공을 정찰합니다.
그직후 상하이에선 중국 젠-10 전투기 두 대가 발진해...
미군기에 바짝 접근했습니다.
그러자 오키나와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가 출격하고..
세 나라간 물고 물린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10여일 뒤 동중국해 해상, 중국 해군의 프리깃함을 추적하던 일본 자위대 호위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측 사격통제용 레이더가 호위함을 정 조준한 것입니다.
사실상 군사 행동 직전의 단계라며 일본의 아베 총리가 강력히 항의하자 이번엔 중국의 시진핑 총서기가 나섰습니다.
군부에 "전쟁", "승리"를 강조한 것입니다.
철저한 군사 준비 태세로 군대는 전쟁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전쟁을 하면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미국 국방장관은 자칫 통제할 수 없게 번질 수 있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밝혔고, 마치 1차 대전 발발 당시와 비교된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한치도 물러서지 않으려는 중.일 양국의 태도에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국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