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스티븐 호킹을 꿈꾸다

입력 2013.02.07 (21:44)

수정 2013.02.07 (21:59)

<앵커 멘트>

불치병과 장애를 이겨내고 고등학교 3년 개근과 서울대학교 합격을 이룬 장한 학생이 있습니다.

오늘이 졸업식이었는데 기쁨보단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박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고등학교 졸업식장.

졸업생 400명을 대표해 유동엽군이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장애 1급인 유 군은 불치병인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습니다.

얼굴과 손가락만 간신히 움직일 수 있는 중증 장애의 몸으로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에 합격했습니다.

<인터뷰>유동엽 (경남 거제시 사등면) : "저 같은 사람이 불편함을 겪지 않고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그런 도시를 만들어 보는 게 제 바람입니다."

유 군의 영광 뒤엔 어머니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12년 동안 유군의 등하교와 뒷바라지는 어머니의 몫이었습니다.

덕분에 3년 개근상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정동애(유동엽 군 어머니) : "동엽이는 자식으로 할 도리를 다하고 자기 할 수 있는 건 다했거든요. 이제는 부모가 뒷바라지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 문제인데…."

서울대에 합격했지만 지금부터가 더 문젭니다.

유군의 동생도 같은 병을 앓고 있어 어머니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하지만, 낚싯배로 생계를 겨우 잇는 아버지 수입으로 간호와 서울 생활비를 부담하기엔 불가능합니다.

스티븐 호킹과 같은 학자가 되고 싶다는 유군에겐 지금 기적이 필요 합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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