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성영화, 베를린영화제 관객 사로잡다

입력 2013.02.11 (07:31)

수정 2013.02.11 (10:38)

<앵커 멘트>

제6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의 무성영화가 상영돼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변사와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무대 음악 등 특이한 연출 형식이 특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영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리없는 흑백 영화에 맞춰 흐르는 애절한 바이올린 소리.

극장안을 울리는 변사의 구성진 목소리.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청춘남녀들의 사랑과 배신을 그린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롭니다.

<녹취> 변사

벽안의 관객들은 영어자막과 함께 장면 장면 묻어나는 인생의 희로애락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브리타 슈미트(관객) : "화면과,음악 변사가 절말 놀랍게 잘 조화가 됐습니다."

<인터뷰> 홀리 시펴(관객) : "정말 대단했어요, 모든게 정말 잘 준비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홀리 시펴(관객) : "정말 대단했어요, 모든게 정말 잘 준비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춘의 십자로는 1934년 한국인 제막진만으로 만들어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무성영홥니다.

<인터뷰> 김태용("청춘의 십자로"감독) :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적인 방식과 같이 결합돼 있어서 지금 이 작품이 더 재밌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

지난 2008년 한국영상자료원이 발굴한 뒤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처음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특별 상영작으로 공식 초청됐습니다.

한국 영상자료원은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의 큰 호응을 계기로 앞으로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를 통해 더 많은 세계의 관객들에게 한국 영상문화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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