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벼랑 끝 전술’ 핵개발 일지

입력 2013.02.13 (06:22)

수정 2013.02.13 (08:19)

<앵커 멘트>

앞서 보신 것처럼 그동안 북한은 대외적으로 수세에 몰리면 핵실험 카드를 꺼내 들고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해 왔습니다.

북한의 핵개발 일지를 김상협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핵개발 움직임이 처음 감지된 것은 지난 1993년 3월입니다.

북한이 핵확산방지조약, 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한반도를 긴장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러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1년 7개월간의 줄다리기 끝에 이뤄진 제네바 합의로 일단락됐습니다.

두번째 북핵 위기는 2002년 11월에 찾아옵니다.

북한이 농축 우라늄 방식으로 핵개발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반도 정세는 다시 얼어붙었습니다.

특히 2003년 초 북한이 끝내 NPT에서 탈퇴하고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한 뒤, 같은 해 10월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하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습니다.

이후 2005년 2월 북한은 자위를 위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됐다고 선언한데 이어 그 해 5월엔 폐연료봉 8천 개를 인출하는 작업이 완료됐다고 발표했습니다.

6자회담의 성과로 9.19 공동 성명을 이끌어내면서 다시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화해 분위기도 잠시 2006년 7월, 장거리 로켓 대포동 2호를 시험 발사합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 등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2006년 10월엔 드디어 1차 핵실험을 실시합니다.

6자 수석대표 회동이 성과없이 중단되는 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북한은 2009년 4월 장거리 로켓 광명성 2호를 발사하고 같은 해 5월엔 2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로켓인 '은하3호'의 발사가 성공하자 3차 핵실험 전망이 예고되기 시작했고 결국 오늘 실제로 강행되면서 다시 한번 한반도는 격랑에 빠지게 됐고 국제사회는 커다란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