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위한 ‘일시 보육’ 시설도 늘려야

입력 2013.02.13 (21:37)

수정 2013.02.13 (22:05)

<앵커 멘트>

전업주부들의 입장에선 아이를 잠깐 맡아서 돌봐줄 시설이 필요할 때가 많은데요.

종일 보육시설과 함께 이런 일시보육 시설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이 셋을 키우는 전업주부.

빨래를 정리하고, 설거지를 하고, 장을 보는 동안 아이는 엄마 곁을 떨어질 줄 모릅니다.

<인터뷰> 김미정(전업주부) : "난리가 나겠죠. 애들이 울고불고하고, 그래서 두고 가지는 못하고 데리고 다니면서 장을 보는데, 좀 많이 부담스러워요."

때문에 전업주부들은 정부가 양육수당까지 신설하며 만 2살까진 집에서 키우라고 권유하지만, 여전히 어린이 집을 선호합니다.

<인터뷰> 백주영(서울 송파동/전업주부) : "나중을 위해서 자격증 공부를 하고 싶은데 작은 아이가 어리니까 맡길 데가 없잖아요."

<인터뷰> 이원화(서울 송파동/전업주부) : "(첫째가) 화상을 입어서 병원을 가야 하는데, 그러니까 주위에 맡길 데도 없고 그래서 둘째를 같이 데리고 갔어요, 응급실에."

때문에 일부 지역에선 이른바 '일시보육'을 시행중입니다.

시간당 천 원에서 4천 원 정도를 내면 서너 시간 정도 아이를 맡아주는 서비스입니다.

<인터뷰> 우애령(전업주부) : "급한 일 있어서 어디 좀 가야될 때, 이때도 잠깐 맡겨놓고 가니까, 그게 좋더라고요."

하지만 전국에 90여 곳뿐인데다 이마저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이 6400여 곳으로 활성화된 것과 대조적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76억 원을 투입해 이런 일시보육을 확대하는 시범사업에 나섭니다.

<인터뷰> 서문희(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80~90개 정도를 지정을 해서 거기 교사 인건비를 지원을 해 주고 일시보육이 필요한 아이들이 와서 보육 받을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사업입니다.)"

아이들이 시설로 몰리면서 빚어지는 '보육대란' 해소를 위해서도 '일시보육' 기반 확충이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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