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 전격 사퇴

입력 2013.02.13 (23:19)

수정 2013.02.13 (23:45)

<앵커 멘트>

특정업무경비를 유용한 의혹 등으로 거취 논란을 빚어온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오늘 전격 사퇴했습니다.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동흡 헌재 소장 후보자가 전격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공직후보 사퇴의 변'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헌재 소장 후보자로 지명한 지 41일 만입니다.

특정업무경비 유용 의혹이 가장 큰 부담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자는 재판 관련 업무에 쓰도록 돼 있는 특정업무경비를 개인 보험료로 지출하고 본인의 MMF 통장에도 입금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녹취> 이동흡(헌재소장 후보자):"그것인지 몰랐는데 이번에 확인하니까 하나가 MMF 통장에서 나갔다는 게 나왔습니다."

시민단체가 횡령 혐의로 이 후보자를 고발해 검찰 수사가 시작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자의 사퇴로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헌법재판소장 공백 사태는 더 길어지게 됐습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 새 헌재소장 후보 지명은 다음달이 돼야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청문 절차도 20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새누리당은 본인의 결정을 존중한다, 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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