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갈등’ 주민 2명 살해 40대 검거

입력 2013.02.14 (06:08)

수정 2013.02.14 (06:53)

<앵커 멘트>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위층 형제를 살해한 뒤 도주했던 40대가 체포됐습니다.

도주 나흘 만에 범행 장소에서 한참 떨어진 경기도 수원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덮어쓴 남성이 고개를 숙인 채 경찰에 붙잡혀 들어옵니다.

지난 9일 층간 소음 문제로 위층 주민 두 명을 살해한 뒤 도주했던 47살 김모 씨입니다.

<녹취> 김○○(피의자) : "피해자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사죄드리겠습니다."

김 씨는 도주 나흘만인 어제 저녁 경기도 수원의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검거됐습니다.

김 씨는 휴대전화도 끈 채 낮에는 잠을 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밤에만 움직이는 방법으로 서울 신림동과 목동 등을 옮겨다니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인과 과거 일했던 주점 등에 전화를 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층간 소음 때문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최정기(서울 중랑경찰서 강력 3팀장) : "사건이 일어난 당일만 그런 게 아니고 그 전에도 그런 부분(층간 소음)으로 윗집하고 마찰이 있었는데"

경찰은 김 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도주 경로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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