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향에다 건강까지…흑미의 변신

입력 2013.02.14 (06:45)

수정 2013.02.14 (07:22)

<앵커 멘트>

쌀 하면 보통 흰색, 즉 백미를 생각하실 텐데요.

국내 연구진이 향기도 좋고 병충해에도 강하면서 생산성까지 높은 흑미를 개발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기밥솥의 뚜껑을 열자 하얀 김과 함께 윤기가 흐르는 검은색 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국내 연구진이 9년 만에 개발에 성공한 쌀 '흑메향'입니다.

<녹취> "(옥수수 맛나는 게 좋은 것 같은데, 향이 좋아.) 향이 좋아? (응)"

'흑메향'은 생산성이 떨어지는 기존 흑미의 단점을 보완하고 향기까지 더했습니다.

남부 지방에서 재배되는 기존의 흑남벼는 10a에 418kg 생산되지만 '흑메향'은 70kg 정도 더 나옵니다.

여기에 병충해에도 강하다는 장점이 있어 이른바 3박자를 모두 갖춘 유일한 흑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기용(농촌진흥청 연구사) : 량성을 높일 수 있는 그런 품종들을 계속 검증하면서 이것을 서로 인공 교배를 한 거죠."

또 흰쌀보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도 많아 세포의 노화방지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킬로그램 당 가격도 검정 쌀이 흰 쌀의 배 정도여서 농가의 소득 증대도 기대됩니다.

특히 국내 연구진은 이번 흑메향 개발에 쌀의 수술을 떼어 내 접합하는 '꽃가루배양육종법'을 써 보통 13년 걸리던 품종 개발 기간을 4년 정도 줄였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흑메향은 3년 동안 증식 과정을 거쳐 2016년 농가에 보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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