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 체제 대한항공, 6연승 자신감 ‘쑥쑥’

입력 2013.02.14 (21:47)

수정 2013.02.14 (21:47)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감독대행 체제 팀 간 맞대결에서 KEPCO를 상대로 6연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키웠다.

대한항공은 14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의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이날로 대한한공(승점 42)은 김종민 감독대행 체제로 갈아탄 이후 6연승(2패)을 달리며 현대캐피탈(승점 40)을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뛰어오른 건 순위뿐만이 아니었다. 대한항공은 연방 승리를 따내며 자신감도 부쩍 키웠다.

이날 대한항공 선수들은 경기장에 들어서며 바짝 긴장했다.

LIG손해보험과의 직전 경기에서 상대 범실로 간신히 승리를 따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날 KEPCO가 감독대행 체제로 돌아서고 나서 처음으로 경기에 나서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김종민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는 어려울 거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의 미소를 띄웠다.

김 감독대행은 긴장감 외에 선수들의 자신감을 승리의 조건으로 꼽았다.

그는 "선수들이 현재 올 시즌 최고의 몸 상태를 자랑한다"며 "연승을 달리며 자신감도 붙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곽승석의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그만큼 자신감도 올라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왼 발목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날린 곽승석은 이날 외국인 주포 네맥 마틴(슬로바키아)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블로킹 2득점, 서브 1득점을 비롯해 높은 공격성공률(66.66%)로 마틴(17득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1점을 수확했다.

곽승석은 "그동안 연습 때 좋다가도 시합 때면 제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며 "오늘은 리듬을 되찾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승리하는 동안 선수단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내가 잘해야 팀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기복 없는 플레이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신감을 키운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의 2위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김 감독대행은 "승점 2차는 한 경기로 뒤집힐 수 있다"며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남은 시즌 서브 리시브와 수비 등 기본기를 보완해 좋은 결과 낼 것"이라며 승리 전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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