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리디아 고, LPGA ‘우승 다툼 예고’

입력 2013.02.15 (16:49)

수정 2013.02.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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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골프의 '간판' 신지애(25·미래에셋)와 아마추어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놓고 결전을 예고했다.

신지애는 15일 호주 캔버라 골프장(파73·6천67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이날 4타를 줄인 리디아 고와 함께 선두 마리아 호세 우리베(콜롬비아·중간합계 15언더파 131타)에 한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 11월 미즈노클래식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그해 말 시력 교정에 이어 지난해에는 시즌 중 손바닥 수술을 받는 등 부상에 시달리며 2년 가까이 침묵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킹스밀챔피언십에서 1년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더니 그다음 주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4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으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신지애는 첫홀과 두번째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좋은 출발을 했다.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냈으나 15번홀(파5)에서 칩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잡은 뒤 17번홀(파3)까지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에도 8번홀(파3)에서 7m가량의 장거리 퍼트에 성공하는 등 절정의 퍼트 감각을 과시했다.

신지애는 경기 후 "현재 느낌이 좋고 이 리듬을 그대로 이어가고 싶다"며 "남은 이틀도 이 감각을 살려서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10언더파로 단독에 선두에 오른 리디아 고는 이날 샷이 약간 흔들렸지만 4타를 줄이며 선전했다.

세계 남녀 프로 대회, LPGA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리디아 고는 지난주 뉴질랜드 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잡은 리디아 고는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으나 14번홀(파4)에서 짧은 거리의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내 신지애와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우리베가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온 후 18번홀(파5)에서도 버디 퍼트가 살짝 빗겨가 공동 2위로 라운드를 마감했다.

리디아 고는 "4언더파면 잘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어제와 오늘처럼 일관성 있게 좋은 샷을 날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청야니(타이완)는 이날 2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9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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