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펠릿’…빈곤층 연료 대안되나?

입력 2013.02.16 (07:36)

수정 2013.02.16 (08:03)

<앵커 멘트>

겨울만 되면 난방비 걱정부터 해야 하는 빈곤층들이 있습니다.

서울에서만 20만이 넘는 가구가 도시가스도 공급받지 못하는데요.

목재 원료를 가공한, 이른바 목재 펠릿을 싼값에 연료로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달동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연탄 배달도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 기름보일러를 쓰지만 기름값이 부담입니다.

<인터뷰> 서울 양지마을 주민 : "기름값이 요즘 비싸서 많이 쓰지도 못해요."

서울에서만 이렇게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가구는 대략 23만 세대, 80만 명에 이릅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 가지치기가 한창입니다.

여기서 나온 폐목재를 옮기는 곳은 서울 도심에 처음으로 문을 연 목재 펠릿 가공 공장, 분쇄와 건조, 압축 등의 공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목재 펠릿은 kg당 350원 정도로 가격도 싼 데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폐목재 처리비용을 아끼고 난방비 부담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순희(서울 상계동) : "쩔쩔 끓어.. 쩔쩔 끓고 좋아요 얼마나 좋은데 석유를 그렇게 때요? 못 때죠...석유를 이렇게 땔라고 하면 50만 원 가지고 택도 없어요"

특히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심에서도 자원 선순환이 가능한 대안 연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환(서울 노원구청장) :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도시에서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농촌은 농촌대로 자연순환형 시스템을 찾고.."

하지만, 보일러 설치 비용이 가구당 100만 원이어서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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