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18일 팡파르…나흘간 열전 돌입

입력 2013.02.17 (07:38)

수정 2013.02.18 (16:11)

한국 겨울스포츠의 최대 축제인 제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18일 막을 올린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출전한 2천400여 명의 선수들은 21일까지 나흘 동안 빙상, 아이스하키, 스키, 컬링, 바이애슬론 등 5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전시 종목으로는 스키점프와 모굴스키 경기가 열린다.

경기는 종목에 따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아산 이순신체육관, 울산 실내빙상장, 전주 화산실내빙상장 등에서 분산 개최된다.

5명으로 꾸려진 세종시 컬링팀이 올해 처음으로 참가해 남자 일반부 사전경기에서 경북체육회와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렀다.

올해 대회는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기대주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을 빛낸 스타 선수들도 동계체전에 대거 출전한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모태범(대한항공), 이상화(서울시청) 등이, 쇼트트랙에서는 곽윤기(서울시청), 박승희(화성시청)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이준형(수리고), 김진서(오륜중), 박소연(강일중) 등이 멋진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애슬론은 지난해 MVP인 이인복(포항시청)이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린다.

인라인롤러의 '여제' 우효숙(청주시청)은 종목을 바꿔 이번 동계체전 스피드 종목에 출전한다.

올해 대회는 평창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동계체전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등을 통해 녹록지 않은 위상을 과시한 한국 겨울스포츠는 평창 올림픽 유치로 중흥의 계기를 맞았다.

개·폐막식과 바이애슬론 경기는 평창올림픽이 개최되는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 열려 이번 동계체전을 통해 평창 올림픽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이 불과 5년밖에 남지 않은 올해, 국내 동계스포츠의 가장 큰 축제인 동계체전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번 동계체전은 개막일인 18일 전에 절반 이상의 경기가 사전 경기로 치러진다.

빙상 쇼트트랙, 스키 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컬링은 16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고, 동계체전에 걸린 253개의 금메달 중 141개가 이미 수여됐다.

대한체육회는 "17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제11회 한일청소년동계스포츠교류 때문에 일정이 조정됐다"고 설명했으나 이처럼 기형적으로 대회가 운영된다면 동계체전의 감동과 위상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평창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동계스포츠 강국을 꿈꾸게 됐지만 성장의 기본 토대를 닦기 위해서는 국내 유일의 종합 동계스포츠 대회인 동계체전부터 바로 세울 필요가 있다.

한편 사전 경기에서는 경성현(고려대)이 스키 알파인에서 4관왕에 올랐고, 3관왕에 오른 '크로스컨트리의 여왕' 이채원(경기도체육회)이 동계체전에서 따낸 금메달 개수를 '51'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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