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 할부 중단…‘VIP는 예외’ 형평성 논란

입력 2013.02.17 (21:16)

수정 2013.02.17 (22:08)

<앵커 멘트>

얼마전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다시 재개했는데 내일부터 또다시 중단합니다.

하지만 돈 많이 쓰는 우수 고객은 예외랍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을 맞아 손님들로 북적이는 대형 마트 계산댑니다.

오늘로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서비스가 종료된다는 안내문이 내걸렸습니다.

<인터뷰> 김현숙(경기도 부천) : "(무이자 할부 없어지면) 카드로 하지 않고 할부로 하지 않고 일시불로 한다든가, 그렇지 않으면 (구매를) 줄일 수 밖에 없죠."

수수료 분담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카드사와 유통업계의 협상이 끝내 무산된 겁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카드사는 연간 이용 금액이 많은 우수 고객에 대해선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카드사마다 연 이용액이 적게는 천2백만 원이 넘는 고객들에겐 최장 6개월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정작 무이자 할부 혜택이 꼭 필요했던 서민들만 손해를 보게 된 셈입니다.

<인터뷰> 이동희(서울시 중계동) : "돈의 여유가 있어서 일시불로 하면 좋지만, 일시불로 못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굉장히 반갑지 않은 소식이죠."

트위터 등 인터넷에서는 카드사들의 행태와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녹취> 00 카드 관계자 : "우량 고객들이 만약에 무이자 할부가 안 되는 경우 불만을 가지고 이탈을 하면 카드사 입장에서 또 타격이 크잖아요."

카드사와 가맹점들의 힘겨루기 속에 금융 당국이 뒷짐까지 지면서 소비자들의 불편만 커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