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법 협상 교착…국회 처리 무산

입력 2013.02.18 (21:01)

수정 2013.02.18 (22:21)

<앵커 멘트>

새 정부의 출범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의 정부조직개편 협상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당초 약속했던 협상 시한을 넘기면서 네탓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오늘 열릴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어제에 이어 여야 지도부가 다시 만나 거듭 담판을 시도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의 국정 발목잡기가 극에 달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선거 패배한 세력이 자기 마음대로 정부조직 만들겠다고 한다면 민주주의 되겠나."

민주당은 원안만을 고집하는 여당의 책임이라며, 거수기 역할을 하진 않겠다고 맞받았습니다.

<녹취> 문희상(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정부조직 개편안과 인사청문회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방송정책을 어느 기관 소관으로 할 것인지가 여전히 쟁점입니다.

새누리당은 방송 정책을 빼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유명무실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

반면 민주당은 합의제인 방송통신위원회에 남겨야 공정성이 확보된다는 입장입니다.

해법에 관해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민주당은 행정안전위원회에 안건조정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은 최소한 90일이 걸린다며 부정적 입장입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로 넘어온지 19일이 지나도록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협상국면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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