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1위 확정해도 끝까지 총력전”

입력 2013.02.20 (10:05)

수정 2013.02.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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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눈앞에 둔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서울 삼성을 꺾고 최근 9연승을 내달린 SK는 남은 11경기에서 5승만 더하면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다.

43경기에서 36승7패로 승률 0.837을 기록한 SK가 잔여 경기에서 5승은 충분히 할 것으로 예상돼 정규리그 우승은 시간문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마저도 2위 울산 모비스(30승13패)가 남은 경기에서 전승한다는 가정 아래 5승이다. 따라서 SK는 늦어도 3월 초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문경은 감독은 1위가 확정됐다고 해서 주전 선수들을 빼고 '관리 모드'에 들어가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SK는 강팀이 아니라 강팀이 되는 과정에 있다"며 "이런 상승세를 플레이오프까지 계속 이어가야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감독은 "우리 팀은 선수 기용 폭이 크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할 필요성도 크게 없다"고 덧붙였다.

SK가 정규리그 우승 확정 시점과 관계없이 시즌 끝까지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시즌 최다승 기록 달성 여부에도 팬들의 관심이 더 쏠리게 됐다.

이 부문 기록은 지난 시즌 원주 동부의 44승(10패)이다.

2010-2011시즌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가 41승을 했을 때만 해도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던 기록이 바로 다음해 동부의 44승으로 깨졌고 이 기록 역시 올해 SK가 바꿔 놓을 태세다.

SK는 남은 경기에서 9승2패(승률 0.818)를 기록하면 45승을 할 수 있다. 현재 승률보다 낮은 추세만 이어가도 되는 수치다.

또 아직 많이 남기는 했지만 지난 시즌 동부가 세운 최다 연승 기록인 16연승에도 도전할 만하다.

일단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3연전이 고비다.

문 감독은 "인삼공사(22일)-오리온스(24일)-인삼공사(26일)로 이어지는 경기가 쉽지 않은 일정이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특히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유일하게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2패로 팽팽히 맞서는 팀이다.

문 감독은 "인삼공사는 가드진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파워포워드와 외국인선수 자리에서 강점을 극대화해야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오리온스를 상대로는 4전 전승을 거두고 있지만 3라운드 맞대결에서 4쿼터 종료 2분 전까지 11점을 뒤지다 가까스로 이긴 경험이 있어 껄끄럽다.

문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대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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