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사증후군 두 배 늘어…예방법은?

입력 2013.02.20 (12:20)

수정 2013.02.20 (13:04)

<앵커 멘트>

고혈압과 고지혈증 심지어 당뇨병 증세까지...

이런 성인병의 대표적인 증상들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대사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주로 성인들에게서만 나타나던 대사 증후군이 최근엔 청소년에게도 급격히 번지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과도한 학습 부담과 인터넷 사용 등으로 인한 신체활동 감소가 주요 원인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1살의 이 어린이는 몸무게가 85킬로그램으로 표준체중보다 30킬로그램 이상 더 나갑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까맣게 보여야 할 간이 지방간 때문에 하얗게 보입니다.

대사증후군입니다.

<인터뷰> 대사증후군 어린이 : "그냥 배부를 때까지 먹고, 집에 와서 또 간식을 먹어요."

성인병의 일종인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전단계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이런 대사증후군을 갖고있는 청소년이 지난 2007년 7.8%로,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해마다 2만 2천여 명의 청소년이 새롭게 대사증후군을 보이는 것으로 추세는 지금도 계속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청소년 대사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비만입니다. 비만 청소년의 2/3는 고지혈증이나 당뇨 전단계 등 대사증후군의 증상을 한가지 이상 갖고 있습니다.

청소년 비만은 과도한 학습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늘고 고열량의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데서 기인합니다.

문제는 비만이 대사증후군을, 대사증후군은 성인병을 일찍 부른다는 겁니다.

<인터뷰> 임수(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 "30대 중후반, 40대 초반부터 당뇨병, 심장질환, 중풍과 같은 심각한 질환이 생길 수 있어 큰 문제가 됩니다."

대사 증후군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도한 열량 섭취를 줄이고 신체활동을 늘려서, 비만을 예방해야만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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