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부경 “팀 승리 앞세워 신인왕 도전”

입력 2013.02.22 (21:27)

수정 2013.02.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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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3시즌 프로농구 신인왕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서울 SK 최부경(24·200㎝)이 '팀 승리'를 신인왕 경쟁의 승부처로 삼았다.

최부경은 22일 안양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18점, 9리바운드로 활약해 팀의 83-77 승리를 이끌었다.

SK의 국내 선수 가운데 10점 이상 넣은 선수는 최부경이 유일했다.

특히 3쿼터 초반까지 23점을 뒤진 인삼공사가 맹추격에 나서 경기 한때 4점 차까지 따라붙었을 때 최부경은 착실한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최부경은 이번 시즌 44경기에 나와 평균 8.7점, 6.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부터 경쟁자가 마땅히 없을 정도로 신인왕 레이스에서 독주 체제를 이어갔지만 최근 KCC의 가드 박경상(23·181㎝)이 맹렬히 추격에 나섰다.

박경상은 41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9.9점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2.9개씩 하고 있다.

팀 성적은 SK가 1위, KCC는 10위로 비교가 어렵지만 평균 득점에서 앞서는 박경상이 최부경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최부경은 "농구가 개인 종목이 아니라 팀 운동이지 않느냐"고 되물으며 "물론 개인 기록이 좋은 선수가 훌륭한 선수겠지만 우리 팀에는 나 말고도 공격을 해줄 형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한 골을 넣는 것보다 리바운드와 수비를 먼저 하는 게 팀 승리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부경은 "오늘 18점도 내가 욕심을 부린 것이 아니고 형들을 막던 상대가 도움 수비를 가면서 자연스럽게 기회가 많이 생겼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실 그동안 쉬운 슛들을 놓친 것만 제대로 넣었다면 개인 득점도 더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쉬운 슛을 놓치지 않도록 집중력을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문경은 SK 감독도 "(최)부경이가 건국대를 다닐 때 별명이 '어시스트하는 센터'였다"고 소개하며 "그러나 우리 팀에 와서는 공격 욕심보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팀을 먼저 생각하며 경기를 하고 있어 고맙다"고 칭찬했다.

동아고 2학년 때 전국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로는 우승 경험이 없다는 최부경은 "정신없이 경기를 하다 보니 10연승까지 왔다"며 "요즘 코트에 나갈 때 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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