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2골! R.마드리드, 바르샤 완파 ‘결승’

입력 2013.02.27 (07:20)

수정 2013.02.27 (10:10)

KBS 뉴스 이미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숙적' FC바르셀로나를 물리치고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에 선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2012-2013 국왕컵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혼자서 2골을 책임진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라파엘 바란의 쐐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합계 4-2로 앞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대회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에 덜미를 잡힌 아쉬움을 되갚으며 2년 만에 국왕컵 정상 탈환을 노리게 됐다.

올 시즌 '엘 클라시코'(El Clasico) 전적에서도 레알 마드리드가 2승2무1패로 우위를 점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 상대는 28일 열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세비야의 4강 2차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바르셀로나는 엘 클라시코 통산 최다골(알프레도 디 스테파노·18골)에 1골 차로 다가선 리오넬 메시가 침묵한 가운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팬들의 관심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의 골잡이인 호날두와 메시의 맞대결에 쏠린 가운데 호날두의 골 감각이 빛을 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초반부터 측면을 위주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을 주도한 호날두가 전반 13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호날두는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헤라르드 피케를 앞에 두고 특유의 발재간을 선보이며 볼을 몰고 갔다.

피케는 호날두를 막는 과정에서 다리를 걸었고, 호날두가 넘어지면서 피케의 경고가 선언됐다.

호날두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왼쪽 골 그물을 흔들었다.

메시도 전반 37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절호의 프리킥 찬스를 얻었지만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면서 옆 그물을 스친 데 그쳤다.

0-1로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이한 바르셀로나는 파상공세를 펼쳤음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치밀한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그러다 후반 12분 다시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의 해결사로 반짝였다.

앙헬 디 마리아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한 슈팅이 바르셀로나 골키퍼 호세 마누엘 핀토를 맞고 골 지역 오른쪽에 도사리고 있던 호날두 앞에 정확히 떨어졌다.

호날두는 지체 없이 왼발로 깔끔하게 차 넣어 자신의 엘 클라시코 통산 12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 동점골의 주인공인 바란이 후반 23분 헤딩으로 쐐기골을 선사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바르셀로나는 종료 1분을 남기고 호르디 알바가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뒤늦은 만회골을 넣었지만 완패의 충격을 씻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