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이집트의 유명 유적지에서 열기구가 폭발해 외국인 관광객 2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해외에서 열기구 이용하실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출의 장관 속에 나일강 상공을 유유히 떠다니던 열기구.
하지만 조금씩 연기가 피어 오르더니, 이내 시뻘건 불길에 휩싸입니다.
그리고 잠시 뒤, 굉음과 함께 풍선이 터지며 3백 미터 아래로 힘없이 추락합니다.
<인터뷰> 후사인(목격자) : "갑자기 불이 붙어서 아무도 열기구를 통제하지 못하게 됐습니다.그러자 관광객 1명이 뛰어내렸습니다"
이번 사고로 외국인 관광객 2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형 인명피해가 나자 이집트 정부는 열기구 운항을 전면 중단시킨 뒤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알 마다위(이집트 민간 항공 장관) : "이 열기구는 그렇게 낡지도 않았고, 운항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사고가 난 룩소르는 고대 이집트의 유적이 많아 열기구 관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 터키와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자연과 유적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열기구 관광이 성업중입니다.
하지만 열기구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가스통까지 싣고 있어 늘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인터뷰> 프랑스 기술자 : "열기구 바구니 내 공간에 가라앉는 가스가 지속적으로 쌓여 결국 폭발하는 거죠."
지난해 1월에는 뉴질랜드에서도 열기구가 추락해 11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