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재택근무 폐지…직원들 “창의성 무시” 반발

입력 2013.02.27 (21:29)

수정 2013.02.27 (22:03)

<앵커 멘트>

미국 인터넷 기업 야후의 재택근무 폐지 결정으로 실리콘밸리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창의성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LA 박영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무실서 종일 일했던 이 여성은 이제 파트 타임으로 집에서 근무합니다.

일도 하고 아이도 돌볼 수 있어 만족감이 큽니다.

<녹취> 지니 호낭(재택 근무자) : "종일 강제로 사무실서 일하는 게 아니어서 완전한 자유를 만끽합니다."

방송국 기술자로 근무하는 이 남성도 집과 노트북이 바로 일텁니다.

<인터뷰> 래리(기술 분석가) : "사무실에서 전화로 일하던지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로 일하던지 효율성은 다 같아요."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중심으로 확산중인 이런 재택근무에 야후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6월부터 전직원이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통보한 것입니다.

재택근무는 속도와 효율이 떨어지며 동료들과 교류하고 경험을 나눌 때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인터뷰> 마리사 메이어(야후 CEO) : "구글에서 일할 때 처음 5년은 매주 한번 밤샘 근무를 했죠. 다른 직원 250명도 마찬가지였죠"

올해 37살인 여성 ceo의 충격적인 결정에 직원들은 창의성을 무시한 퇴행적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업무효율을 오히려 떨어뜨릴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구글에서 구원 투수로 영입된 젊은 CEO는 물러설 기색이 없습니다.

야후의 선택은 전체 근로자의 10%에 달하는 재택 근무제도가 과연 더 생산적인가 하는 새로운 논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LA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