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토바이 폭주족에 이어 최근엔 고성능 외제차를 이용한 폭주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이들 폭주족들을 소탕하기 위해 경찰이 전담반까지 꾸렸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는 외제차 앞으로 다른 외제차가 끼어들고 갑자기 속도경쟁이 벌어집니다.
계기판 바늘은 순식간에 시속 3백km에 다다릅니다.
도심 아파트촌의 한 교차로, 스포츠카 한 대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보행자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회전합니다.
신호가 바뀌는 틈을 타 고속상태에서 차를 회전시키는 곡예운전도 서슴지 않습니다.
한밤중에는 수십 대씩 떼를 지어 몰려다니며 속도 경쟁을 벌이기 일쑵니다.
이들 폭주족들은 주로 고가 외제차 동호회를 무대로 활동합니다.
<녹취> 이00(폭주 운전자/음성변조) : "다들 차 좋아하는 사람은 거기(동호회)로 모이니까. 누가 일부러 모이라는 이야기 안해도. 주말만 되면 그 사람들 와요."
이같은 자동차 폭주는 주로 도심 외곽 도로에서 이뤄집니다.
단속 카메라가 적고 경찰 추적을 쉽게 따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운전자들에겐 공포의 대상입니다.
<인터뷰> 화물차 기사 : "갑자기 빵 그러더라고요. 기겁을 했죠. 저를 받으려고 하다가 비켜가면서 픽하고 가더라고요. 그때 제일 아찔했어요."
사고 위험이 커지면서 경찰은 단속 전담반을 꾸려 폭주족이 집결하고 이동하는 곳에 집중배치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로했습니다.
경찰은 상습적인 폭주족을 교통방해죄로 구속수사하기로 하고 폭주에 사용된 차량을 몰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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