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재작년에 태어난 남자 아이 다섯 명 중 한 명은 평생 독신으로 살 거라는 정부 분석이 나왔습니다.
평생 반려자, '짝'이 없는 시대를 예고하는 변화는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고깃집 안에 낯선 자리가 생겼습니다.
<녹취> "꽃살 1인분 나왔습니다."
의자 하나에 불판 하나씩, 혼자 고기를 먹으러 오는 손님들을 위한 자립니다.
대부분 미혼 남녀입니다.
<인터뷰> 서지혜(30살) : "굳이 아이 보려고 일 못 하는 것도 없고, 제 마음대로 여행갈 수도 있고…"
이 노래방도 한자리뿐입니다.
짝 없이 혼자 찾아와 노래를 부르는 1인용 노래방입니다.
답답한 건 부모들입니다.
<녹취> 상담 부모 : "우리 아이들이 (결혼을)급하게 생각을 안해요. 나만 애가 타지!"
요즘 결혼정보회사에는 부모들이 몰래 찾아와 자녀 대신 맞선을 신청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결혼정보회사 직원 : "딸한테는 정말 얘기하지 마라, 우리 딸이 내가 뭐가 부족해서 여기까지 와서 가입하느냐…"
이러다 보니 재작년에 태어난 남자 아이 다섯 중 한 명은 평생 독신으로 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결혼하지 않는 여자도 15%에 이를 전망입니다.
결혼 시기도 점점 늦어져 남자들은 평균 33살, 여자도 30살을 넘겨 결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결혼을 하더라도 부부 4쌍 중 1쌍은 이혼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혼 선택 확률은 지난 2000년이후 10년 새 꾸준히 늘어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