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3월의 첫날인 내일부터 꽃샘추위가 시작돼 오늘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내려가겠습니다.
꽃샘추위탓에 올해는 봄꽃이 예년보다 닷새 가량 늦게 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봄기운이 완연한 남녘에선 화사한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한켠에선 샛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서울에서도 봄을 알리는 꽃 복수초가 노란 꽃을 피웠습니다.
<인터뷰> 김선희(국립산림과학원) : "눈이 서서히 녹으면서 수분공급을 원활하게 해줬기때문에 꽃이 피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기상청은 그러나 본격적인 봄꽃은 예년보다 닷새 가량 늦게 피겠다고 예측했습니다.
개나리는 다음달 21일 제주 서귀포와 부산부터 피기 시작해 하순에는 남부지방, 4월 4일엔 서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진달래는 개나리보다 사흘정도 뒤 남부지방부터 물들겠습니다.
봄꽃이 개화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기온인데, 당분간 꽃샘 추위가 잦을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당장 3월의 첫날인 내일 낮에도 오늘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뚝 떨어지고, 꽃샘 추위는 연휴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엔 봄꽃이 늦게 폈지만 전반적으로 봄꽃이 피는 시기는 80년대 이후 계속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정(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 : "최근 30년 동안 2,3월의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개화일도 점점 빨라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나무를 심는 시기도 식목일 당일보다 이 주일가량 빠른 3월 중순이 적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