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 시대 마감…‘변화의 바람’

입력 2013.02.28 (21:28)

수정 2013.03.01 (14:44)

<앵커 멘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현지시간으로 오늘 취임 8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종신직으로 돼있는 교황이 생전에 퇴임하기는 598년 만에 처음있는 일로서 가톨릭 교회가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바티칸에서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정이 가까운 시각, 교황의 퇴임을 하루 앞두고 바티칸은 쉽게 잠들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스페인 신부 : "교황을 위해 스페인에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에 앞서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알현식에는 15만 신도가 모여 교황을 환호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오늘 오전 추기경들에게 고별 인사를 하며 자신도 차기 교황을 조건 없이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잠시 뒤 로마 남쪽에 있는 여름 별장으로 이동해 신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후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 전임 교황으로 신분이 바뀌게 됩니다.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회의인 콘클라베의 일정은 내일 추기경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598년 만에 처음인 교황의 사임으로 가톨릭 교회는 한 시대를 마감하며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앞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바티칸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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