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총련 건물 전격 경매…북한 핵실험 여파?

입력 2013.02.28 (21:40)

수정 2013.02.28 (22:02)

<앵커 멘트>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일본이 조총련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이 전격적으로 경매에 넘어가게 돼 조총련은 사실상 근거지를 잃어버리게 됐습니다.

도쿄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만경봉호를 이용해 약 10만 명의 재일동포를 북한으로 보낸 조총련의 활동 중심, 중앙본부 건물입니다.

도쿄 도심의 이 현대식 10층 건물은 조총련이 거액의 빚을 갚지 못해 소유권이 일본 정부로 넘어가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후 대북 제재를 강화하려는 일본 정부는 이 건물을 경매에 부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조총련측은 재일동포들의 모금활동을 기대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싸늘합니다.

<녹취> 김00(재일동포/前 조총련 관계자) : "북한이나 마찬가지에요.동포를 위해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북한에 맹종하는..."

일본 정부는 이에앞서 조총련계 조선학교를 고교 수업료 무상화 대상에서 완전 제외시켰습니다.

조선학교가 조총련의 지배를 받는데다 교육 내용에도 문제가 있다는 일본 시민단체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입니다.

<녹취> 야마다(오사카경제대학 교수/북한귀국자 인권단체 대표) : "조선학교는 점점 쇠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총련측은 인원 공급이 잘 안돼 세력이 약해질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조총련 간부들의 북한 방문과 송금까지 대폭 제한하는 제재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조총련 내부 동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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