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밤 10시부터 심야 할증’ 정부안 논란

입력 2013.03.01 (08:09)

수정 2013.03.01 (10:14)

<앵커 멘트>

정부가 택시 요금의 심야 할증 시작 시간을 밤 10시로 당기고, 주말엔 하루 종일 요금을 할증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택시 요금을 큰폭으로 올려주겠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택시 요금 할증 시간은 자정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입니다.

이 시간엔 기본요금과 운임 모두 20%씩 비싼데 올해 안에 할증 시간이 앞당겨 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밤 10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밤 10시 이후에 서울 여의도에서 강남역까지 갈 경우 현재보다 2400원 정도 요금을 더 내야합니다.

<인터뷰> 박헌구(경기도 부천시) : "(밤에는) 버스 잡기가 힘들잖아요. 그러다보면 택시 밖에 이용할 게 없는데, 그게 올라가다보면 많이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주말엔 온종일 20% 할증 요금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본요금도 올해 안에 2400원에서 2800원으로 인상하고 2023년엔 5100원으로 올릴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유인(국토해양부 택시산업팀장) : "운수종사자들과 사업자들의 수입을 보전해 주는 게 이 정책의 목표이기 때문에 도입을 검토하는 겁니다."

큰 폭의 택시 요금 인상을 의미하는 이번 안에 대해 대리 운전 등 관련 서비스로의 파급 우려도 제기됩니다.

택시업계의 거센 항의 속에 진행된 공청회에서는 연료비와 요금을 연동하는 제도 등도 논의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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