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백억원대의 가짜 석유를 만들어 전국에 판매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석유를 판별할 수 없도록 특수 탱크로리까지 제작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탱크로리 두 대가 연결돼 있습니다.
한쪽엔 등유, 한쪽엔 경유가 담겨있습니다.
이를 섞어 탈세용 가짜 경유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경찰이 급습합니다.
<녹취> 수사관 : "압수수색 영장입니다"
현장에선 이들이 특수 개조한 탱크로리가 발견됐습니다.
탱크 안에는 특수 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정상 등유는 특수 약품을 넣으면 색깔이 변하지만 이 탱크로리를 통과한 등유는 색깔이 변하지 않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46살 조 모씨 등 9명은 이같은 수법으로 값싼 등유가 섞인 가짜 경유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신동석(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식별제를 제거해서 석유 관리원이나 경찰의 단속을 피하는 겁니다."
이들은 서울,경기,충북지역에 주유소 11곳을 차려놓고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가짜 석유 2백억 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이가운데 알뜰주유소도 포함돼 있습니다.
가짜 경유가 실렸던 탱크로립니다. 알뜰주유소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를 교묘히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강승철(이사장/한국석유관리원) : "식별제를 쓸모없게 만드는 수법이 발견됐기 때문에 새로운 감별재, 대체 식별제를 석유 제조에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갈수록 진화하는 가짜석유에 대한 당국의 효과적인 예방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