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법률적 고민이 있어도 비용 부담때문에 변호사 사무실 찾기 쉽지 않죠.
이제 변호사들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이나 골목으로 들어가 법의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재래시장에서 '동네 변호사'로 통하는 이용운 변호사.
일년 째 매일같이 시장 상인들을 만나 법률 상담을 해주고 있습니다.
<녹취> 상인 : "재판부에서 승인을 안해주면 어떻게 되지? 채권행사를 해야지 (음~ 채권행사 해야죠. 이의제기도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처음에는 거부감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대선(인쇄업자) : "변호사 하면 굉장히 레벨이 높고 그런데 막상 제가 상대해보니까 굉장히 친근하고 좋습니다."
이제는 어엿한 상인회 회원.
지금까지 수임한 사건은 10건 뿐이지만 배운 게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용운 변호사 :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내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공유하고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제가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변호사들이 한 푼이라도, 경비를 아끼기 위해 점심을 직접 요리해 먹습니다.
6명 모두 사법시험 동기생들로, 주로 장애인이나 성적 소수자들을 변론하며 '틈새시장'을 찾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변호사도 있습니다.
<녹취> 김재왕(변호사/시각장애인) : "아무래도 당사자다보니까 제가 살면서 겪게 되는, 겪을 수 밖에 없는, 어려운 문제들이 있거든요."
올해만도 로스쿨에서 2천 명 가까운 변호사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변호사들도 서민과 소외계층속으로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