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3차원 입체 영상 기술을 응용한 이른바 3D 컴퓨터가 등장했습니다.
개발자가 한국인 청년인데, 컴퓨터 이용자가 마치 화면 속으로 들어가는 효과가 가능합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 전 개봉된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두 손으로 영상파일을 자유롭게 조작합니다.
먼 미래의 이야기 같던 일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컴퓨터 화면 속의 파일을 마우스가 아닌 실제 이용자의 손으로 분류하고 정리합니다.
원하는 파일을 손으로 잡아 화면 전체로 키울 수 있습니다.
화면 속 그림을 크게 했다 작게 했다 할 수 있고, 위치를 조정하고, 좌우로 돌려 볼 수도 있습니다.
이용자가 얇고 투명한 화면 뒤, 키보드 위의 빈 공간에서 두 손을 움직이는 겁니다.
이 손짓은 위쪽에 설치된 카메라가 인식하고, 모니터에 내장된 카메라는 사용자의 시선과 얼굴 움직임을 파악합니다.
이 원리를 응용하면, 스마트폰에서 원하는 손목시계를 골라 바로 착용한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지식콘서트에서 발표된 이 3D 컴퓨터 기술은 26살 한국인 청년이 개발했습니다.
<인터뷰> 이진하(개발자) : "인문학과 과학이 교차한다는 게 동기부여가 돼요. 탐구가 재미있고 내 색깔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BBC와 CNN 등 외신들은 현실과 사이버 세계 간 벽을 무너뜨리는 획기적 기술이 등장했다며 이 씨의 3D 컴퓨터를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