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로드맨과 농구 관람 “北·美 교류 기대”

입력 2013.03.01 (21:16)

수정 2013.03.01 (22:20)

<앵커 멘트>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제 1비서가 지난 90년대 미국 프로농구의 스타였던 데니스 로드맨을 초청해 농구경기를 함께 관람했습니다.

핵 실험을 둘러싼 대북 제재국면에서 이번 이벤트가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될지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묘기 농구'팀과 북한팀이 함께 뛴 평양의 경기장, 김정은 제 1비서가 90년대 미국 농구스타 로드맨과 나란히 나타났습니다.

함께 박수치고, 웃는 모습이 북한 매체에 크게 소개됐습니다.

미국을 적대시하는 북한으로서는 파격적인 자리, 자본주의의 상징, 코카콜라가 로드맨 앞에 놓였고, 수천 명의 평양 시민은 미국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냈습니다.

김정은은 로드맨과 미국 선수들을 만찬에까지 초대해 두 나라의 교류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보도 : "(김정은이) 이런 체육교류가 활성화되어 두 나라 인민들이 서로 이해를 도모하는데 기여하게 되리라는 기대를 표명하시었습니다. "

이번 로드맨 초청은 스포츠를 통해 외교관계, 특히 대미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고, 영화 록키의 주제가와 미키마우스를 무대에 올렸던데서 보듯이 김정은을 개방적 지도자로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정은의 개인 취향일 뿐, 대북 제재 국면에서 이벤트로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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