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수입 농수산물까지…식탁물가 비상

입력 2013.03.01 (21:21)

수정 2013.03.01 (22:20)

<앵커 멘트>

최근 식품가격 연쇄 인상으로 식탁물가잡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럴땐 대안으로 언제나 값싼 중국산 농산물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들이 이젠 오히려 우리 식탁물가를 위협하는 형국입니다.

왜 그런지 윤영란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국산 양파 값 급등에 대안으로 중국산 수입을 알아보던 유통관계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중국산도 70%이상 올라 국산과 차이가 없어진 겁니다.

알고 보니 중국도 우리처럼 기상재난으로 작황이 준 때문입니다.

양파뿐 아니라 마늘도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산둥성과 푸젠성 한파로 현지 생산량이 30% 이상 줄어 값이 25% 올랐습니다.

이밖에 건고추, 당근 양배추할 것없이 중국산은 모두 급등했습니다.

게다가 생활 수준 향상으로 중국서도 양질의 농산물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정희(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차장 중국 농산물의 내수 소비가 크게 늘었고 이에따라 가격도 올랐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중국 농산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꽃게의 경우 오히려 중국이 우리 것을 수입해 최근 국산 꽃게 값이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문제는 우리 밥상에 오르는 마늘, 양파, 미꾸라지등 16개 수입품목은 100% 중국산 일 정도로 의존이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동남아 쪽으로 눈을 돌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태국산 새우가 대표적입니다

이 새우는 산지에서 질병으로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6개월 만에 20%나 급등하자 대형 마트조차 물량 조정에 나설 정돕니다.

또 쭈꾸미처럼 우리만 먹던 수산물을 현지인들도 먹게 되면서 오르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유동수(형마트 수산 담당) : "새우.고등어 등 일부 수산물의 현지 가격이 많이 오르기 때문에 수입처를 다양화하면서 물량 확보에 애쓰고 있습니다."

여기에 위안화 강세와 중국, 동남아의 인건비 상승등으로 수입 농수산물발 밥상 물가 역풍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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