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늘어나는 반도체 소자’ 개발

입력 2013.03.04 (21:22)

수정 2013.03.04 (22:04)

<앵커 멘트>

종이처럼 얇은 컴퓨터와 투명한 스크린 등 최첨단 제품에는 그래핀이라는 재료를 이용한 전자소자가 필요한데요.

우리 연구진이 휘어지는 그래핀의 한계를 넘는 늘어나는 그래핀 소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종이처럼 얇고 두루마리처럼 말았다 필 수 있는 스마트폰, 투명한 스크린에, 눈에 보이는 사람이나 물체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려주는 안경형 컴퓨터.

이런 최첨단 제품이 가능한 건 바로 그래핀이라는 특수 물질 때문입니다.

흑연과 같은 탄소물질을 원자단위로 얇게 자른 평면이 바로 그래핀입니다.

여기에 전자가 지나는 탄소관과 전자를 흐르게 했다 차단할 수 있는 제어막을 입히면 투명하고 쉽게 휘어집니다.

그러나 접거나 늘리면 제어막이 깨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우리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접거나 늘려도 깨지지 않는 그래핀 소자를 개발했습니다.

해법은 주름진 제어막.

<인터뷰> 채상훈 : CG와 함께 PIP 주름을 생성하는 기술이 오히려 어려운 기술인데요... 절연막층을 구리 위에 만들어 놓고요.그 구리를 지워내면서 절연막층에 자연스러운 주름이 가도록 했습니다."

그래핀 소자를 잡아당기면 제어막의 주름이 펴지면서 최대 20%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스마트폰이나 의료분야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기초 기술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희(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원 교수) : "합성사진과 함께 PIP 피부에 이식하는 전자소자 혹은 스마트폰 더 나아가서는 심장 근처에 붙이게 되면 심장박동을 제어하는 전자소자 혹은 컴퓨터로 개발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전문지인 네이처 머터리얼즈에 실려 기초 기술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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