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개막…“식사 접대 관행 타파”

입력 2013.03.04 (21:31)

수정 2013.03.04 (22:04)

<앵커 멘트>

 어제 개막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회식과 접대가 사라졌다는  점인데요.

시진핑 총서기 취임이후 부패 척결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식사 접대 관행부터  달라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몇 해 전 열렸던 중국 양회의 한 회식 자리, 보통 사람은 구경도 못했을 법한 고급 음식이 가득 차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양회는 달라졌습니다.

식사도 숙소에서 검소하게 해결합니다.

<녹취> 바이옌송(중국 전국정협위원) : "(양회 기간에) 식사할 때 대부분 가정식을 먹습니다. 비싼 음식은 없습니다."

음식 접대 문화를 바꿔야 부정을 방지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이번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는 " 부패는 식사 접대로 시작되는 만큼 혀끝의 부패를 뿌리 뽑지 않으면 사회 부패 고리를 끊기 어렵다" 한 위원의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지난 1월 하이난성에서는 지방 재정국장이 하루 식사에 우리 돈으로 260만 원의 공금을 썼다 면직됐습니다.

<녹취>뤼즈쥔(하이난성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 : "당원 간부가 자신을 위해 공금을 써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엄중 위반했습니다."

중국의 음식 낭비로 인한 식량 손실은 한해 5천만 톤, 2억 명의 중국 인구에게 1년 간 제공할 수 있는 양이라는 분석입니다.

양회 때마다 흥청망청했던 회식 접대가 시진핑 총서기 체제에서 사라진 것은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 세우고 국민지지 기반을 넓히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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