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 유해성 논란…“소비자 선택권 보장돼야”

입력 2013.03.05 (06:29)

수정 2013.03.05 (08:25)

<앵커 멘트>

시민단체에 이어 일부 지자체에서도 인공 조미료 MSG 사용 자제 운동에 나서면서 유해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MSG는 어떤 물질이고, 과연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지,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

맛있게 먹을 때는 좋았는데, 배가 더부룩하고 갈증만 자꾸 납니다.

<인터뷰> 김태우 (서울시 역삼동): "입이 텁텁하고 소화가 안 돼서 물을 자주 마신다든가 차를 자주 마시는 편이에요."

식당 열 곳 중 9곳이 사용한다는 MSG.

L-글루타민산 나트륨의 약자로, 사탕수수를 발효시켜 만든 조미료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MSG는 안전한 물질로 분류돼 있습니다.

평생 먹어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이 같은 발표에도 MSG에 대한 불신은 여전합니다.

대구 동구청이 올해 초부터 식당의 위생상태 조사 때 MSG 사용 여부를 함께 점검하고 포항과 대전 등도 MSG를 사용하지 않는 식당만을 골라 '건강 음식점'으로 인증하고 있습니다.

일반 가정의 MSG 사용량 역시 해마다 10%가량씩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신수현 (천연 조미료 사용 주부): "자주 사 먹게 되는데, 첨가물이 없을 수 없잖아요. 집에서 먹을 때만이라도 제가 직접 해서 몸에 좋게"

나트륨이나 트랜스지방처럼 식품 속 MSG도 함량을 표기한다면, 소모적인 유해성 논란을 피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MSG가 없더라도 방부제와 색소 등 다른 인공 첨가물이 든 경우가 많은 만큼, 소비자가 알기 쉽도록 성분 표기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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