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고가품’ 중고까지 절도 표적

입력 2013.03.05 (12:25)

수정 2013.03.05 (13:35)

<앵커 멘트>

해외 고가품의 중고품까지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찾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팔기가 쉬워 이런 일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대전 도심의 한 중고 고가품 매장.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진열대 뚜껑을 걷어내더니 재빨리 진열대의 시계를 비닐 봉투 안에 쓸어 담습니다.

함께 온 다른 남성 역시 벽면 진열대에서 물건을 챙기더니 쏜살같이 빠져 나갑니다.

값이 나가는 물건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 놨다 방범이 허술한 뒷문을 깨고 침입해 1분 만에 범행을 마치는 바람에 경비업체도 대응하기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피의자) : "지나가다 (매장을) 봤어요. 몇 번. 충동적으로 그랬습니다."

주식투자와 사업에 실패한 뒤 중고 고가품이 찾는 사람이 많아 현금화하기 쉽다는 점을 노리고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8살 김 모 씨 등 2명이 훔친 중고 해외 고가품들입니다.

유명 시계와 가방 등 60여 점, 싯가 2억 원 어치입니다.

이들은 훔친 물건 일부를 부산에서 팔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김연수(둔산서 형사과장) : "전국에 중고 고가품 판매망이 형성돼 있고 명품같은 경우에는 고가로 처분이 가능하 기 때문에 그런 점을 다 알고서."

경찰은 이들이 벌인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훔친 물건을 사들인 부산지역 중고 매장 업주 3명도 장물 취득 혐의로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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