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성 접대부가 여성 고객을 상대하는 이른바 호스트바가 여전히 성업중입니다.
최근엔 비싼 등록금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이 쉽게 돈을 벌려는 생각에 남성 접대부로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합니다.
김지숙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지역의 한 호스트바입니다.
남성 접대부들이 방으로 들어옵니다.
<녹취> "스물 여섯 입니다."
<녹취> "여덟이요. 즐거우세요."
최근 대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녹취> 남성접대부 : "대학 4학년인데 아르바이트로 하는거다.돈도 많이 벌 수 있고..."
아예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남성접대부 : "하고 싶은 일이 있었는데, 해외유학도 다녀와야하고, 인맥도 있어야하고해서 포기하고 장사하려고 돈이나 모으려고 한다."
업주들은 이 같은 대학생들에게 접근해 허영심을 자극합니다.
<녹취> 호스트바 관계자 : "잘 버는 쪽에 해당되면 일반 알바 3~4개 뛰는 거랑 똑같은 거예요."
이같은 호스트바는 대부분 노래방으로 신고한 뒤 술을 팔고 접대부를 동원하는 불법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호스트바들은 전단지를 뿌리며 공공연히 영업광고를 하는가하면,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대담하게 남성 접대부를 모집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 교수) : "장기간의 청년실업 문제 때문에 성을 팔려고 하는 남성들의 숫자, 청년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이유가 되는 것이고요..."
성을 사려고 하는 여성들의 숫자가 과거에 비하여 현저히 늘어났다.
경찰은 서울 강남 일대에만 적어도 백여개의 불법 호스트바가 영업중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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