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제빵업계1위 spc가 빵값을 인상했다가 인상사실이 알려진지 하루만에 전격 철회했습니다.
편의점도 이례적으로 가격 내리기에 나섰는데 새정부 눈치보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SPC가 값을 올린 건 빵과 과자, 66 가지나 됩니다.
인상 폭도 최고 13%.
그런데도 10여일이나 지난 오늘에야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조용히 값을 올린 겁니다.
일부는 제품명과 포장만 바꿔 값을 올렸습니다.
물론 내용과 무게는 그대로입니다.
<녹취> 식품업계 관계자 : "원료를 보면 뭐 아무 것도 안 변했다 뭐 이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가격인상을 목적으로 했다면 그건 좀 문제가 될 테고요."
인상 명분은 밀가루 등 원재료값 인상입니다.
산업 연관표로 따져 보니 천 원짜리 빵에 들어가는 밀가루 값은 91원.
8%의 밀가루값 인상분을 반영하면, 빵값 인상은 7원 정도라야 합니다.
80원에서 130원에 달하는 실제 인상폭과는 차이가 큽니다.
업계 1위인 SPC의 인상은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는 데 오늘 돌연 인상을 철회했습니다.
<인터뷰> 이준무(SPC 부장) : "경영환경이 어려워서 일부 품목에 대해서 가격 인상을 했지만 서민 물가 안정과 정부 시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 가격 인상을 철회하게 되었습니다."
새 정부 눈치 보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제당업계 1위인 CJ 제일제당도 오늘 설탕 가격을 내렸습니다.
편의점 업계까지 라면 등 일부 제품에 대해 할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재옥(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진정하게 인상 요인이 없었던 것이 아니냐, 아니면 인상을 과다하게 하려고 하다가 지금 멈칫한 게 아닌가..."
지난 연말 이후 식품가격 연쇄 인상으로 상실한 소비자 신뢰 회복이 먼저라는 얘깁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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