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금융 위기 이후 하락 폭을 완전히 만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이 현실화됐는데도,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임장원 특파원!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데 얼마를 기록한 겁니까?
<리포트>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즉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126 포인트, 0.9% 오른 만4천253 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다우지수는 오늘 증시가 문을 연 지 3분 만에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뒤 종일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종전 최고치는 금융 위기 전인 2007년 10월에 기록한 만4천164 포인트였습니다.
때문에, 이번 최고치 경신은 뉴욕증시가 금융 위기로 인한 하락 폭을 완전히 만회했다는 의미도 갖습니다.
30개 우량기업의 주가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올들어 두 달 남짓 사이에 9% 가까이 급등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 7.3%를 이미 넘어선 속돕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근 12년 새 최고치를 경신했고,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식시장도 오늘, 4년 8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질문>
미국 연방 예산의 자동 삭감이 현실화되면서 경제에 타격이 있을 거라는 걱정이 나오는데, 주식시장이 이렇게 질주하는 이유가 뭡니까?
<답변>
크게 2가지입니다.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주식 시장을 뒷받침하는 돈의 힘이 탄탄합니다.
오늘도 비제조업 지수와 주택가격이 각각 1년 새 최고, 7년 새 최고라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최근 나오는 지표들이 대체로 이렇게 경기 회복세를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양적 완화, 즉 시중에 돈을 뿌리는 정책을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힌 것이 큰 힘이 됐습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니까, 이제 금리를 올리고 돈줄을 조일 것 아니냐, 이런 월가의 걱정을 미 연준이 털어내준 것이죠.
이에 비해, 시퀘스터, 즉 연방예산의 자동 삭감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데다 어떻게든 해법을 찾을 거라는 전망이 더해져 증시엔 별 영향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경기 회복기의 초입인 만큼 증시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증시가 경기 회복세를 너무 앞서가기 때문에 외부 충격이 주어지면 조정 폭이 클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