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미리보는 결승전에 가까웠던 승부,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상을 멈출 최고의 승부로 불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16강 2차전.
퍼거슨 감독이 루니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3년 7개월만에 올드 트래포드에 선 호날두에 초반부터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전반 21분 비디치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을 깨트린 건 의외의 자책골이었습니다.
후반 3분, 나니의 크로스가 라모스의 자책골로 이어지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선제압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나니의 퇴장이 승부의 추를 바꿔놓았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의 중거리슛으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24분 문전으로 파고든 호날두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호날두는 친정팀에 대한 예우로 골 뒤풀이를 하지 않았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뒤늦게 루니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1승 1무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