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잡은 배트맨…정체는 중국집 배달원

입력 2013.03.06 (07:25)

수정 2013.03.06 (08:25)

<앵커 멘트>

배트맨 복장을 한 남성이 절도혐의로 수배된 용의자를 경찰서로 끌고오는 영화 같은 일이 영국에서 벌어졌습니다.

배트맨의 정체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했었는데, 결국 그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런던, 박장범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영국 북부 웨스트요크셔주의 브래드포드 경찰서에 갑자기 배트맨 복장을 한 사람이 들어옵니다.

배트맨은, 경찰서로 한 남성을 끌고 왔는데, 이 사람은 장물 거래와 사기혐의 등으로 지명 수배된 범죄 용의자였습니다.

용의자를 경찰에 넘긴 배트맨은, 유유히 경찰서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경찰서 CCTV에 찍힌 이 영화같은 장면이 공개되자, 배트맨이 과연 누구인지에 대해서 영국 언론들의 추적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이 배트맨의 정체가 의외로 쉽게 밝혀졌습니다.

39살의 중국집 배달원.

이 남성은 평소 알고 지냈던 용의자의 부탁을 받고 배트맨 옷을 입고 경찰서로 함께 갔다고 공개했습니다.

<녹취> 스탠 월비(중국집 배달원)

정의의 사나이를 기대했던 영국 언론들은, 배트맨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평범한 남성의 모습과 맥빠진 사연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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