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른바 몸짱 열풍때문인지 이젠 40대부터 60대까지 체형이 날씬해지고 서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년전과 비교한 조사결과를 김정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헬스 기구를 능숙하게 다루는 주부 이현아 씨.
얼핏 30대로 보이지만 운동 능력과 근육량 등으로 잰 신체 나이는 20대 후반입니다.
놀라운 건 실제 나이는 51살이란 겁니다.
7년전 중년 초입에 시작한 운동이 비결입니다.
<인터뷰> 이현아(51살/서울시 개포동) : "(나이들면) 좀 쳐지고 살도 찌고 이렇게 되잖아요. 운동하면 몸매 관리에도 좋고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긍정적인 변화가 오거든요."
이씨처럼 우리 나라 중,장,노년층은 8년 전에 비해 체형이 이른바, '몸짱형'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 남성은 평균 키가 169.9cm로 1.3cm가 커졌고, 몸무게는 1kg 쯤 줄었습니다.
다리길이는 1cm 늘었고, 가슴과 허리,엉덩이 둘레는 줄었습니다.
50,60대 역시 허리 윗부분이 날씬해지고, 비만율이 낮아졌습니다.
여성들은 전 연령대에서 키가 두드러지게 커졌습니다.
특히 40대 여성은 평균 키가 2.4cm, 다리 길이가 1cm나 커지는 등 눈에 띄게 날씬해졌습니다.
<인터뷰> 최경미(교수/동서울대 패션디자인과) : "가장 두드러졌던 결과는 (50,60대보다) 특히 40대 남녀가 서구형 체형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8년 전 같은 나이 대와 세대가 달라진 점도 있지만, 이같은 변화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생활이 변하고 운동량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40~60대 남녀 1200여명의 3차원 인체형상을 측정한 이 자료는 앞으로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의료 복지 관련 산업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