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화가를 꿈꾸는 재능있는 자폐청년을 위해 한 중견화가가 자신의 작품과 함께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두사람의 아름다운 동행 김웅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동행
책으로 쌓은 모습이 두 사람이 마주본 형상입니다.
작품 제목은 '동행'.
한 화가가 자폐성 장애를 가진 청년과 함께한 전시회를 상징한 작품입니다.
수십 차례 전시회를 연 중견화가와 나란히 작품을 전시한 계인호 군의 작품입니다.
물고기가 이리저리 뛰노는데 배경은 물속이 아니라 하늘, 언어 장애를 그림으로 딛고 소통하려합니다.
<인터뷰> 계인호(자폐화가) : "마법사,모자 고양이 지점토 이런것 만들어요..."
두 살 때 자폐 진단을 받고 12 살에 그림을 배우기 시작해 스무살인 지금은 직업 화가를 꿈꿉니다.
그 꿈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습니다.
인호군의 그림이 안 좋았으면 함께 전시하지도 않았을 거라는 화가, 이야기가 살아있다며 작품의 가치를 인정합니다.
<녹취> 안윤모(화가) : "언어소통이 불가능 그래서 그림으로 소통 작품이 좋고 솔직, 그래서 감동을 줘요"
스케치
작은 크기의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데 길게는 한 달이 걸릴 정도로
인호군이 작품에 쏟는 노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 노력을 의미있게 해주는 든든한 후원자이자 이젠 전시회 동료가 된 화가가 늘 동행합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