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내시장을 장악중인 수입 콘택트 렌즈의 가격이 외국보다 최대 64%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FTA로 관세가 낮아졌는데도, 가격은 요지부동이라는 점입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안경원에 들어가 콘택트 렌즈를 주문하니 하나같이 미국과 유럽산 제품들을 내놓습니다.
취급하는 30개 모델중 24개가 외국산입니다.
경쟁력있는 국내산이 나온 건 불과 지난 해쯤 부터여서 소비자들이 외국산을 더 찾기때문이라는 겁니다.
<인터뷰>박준철(안경사) : "인지도가 높은 상품을 고객들이 찾는 경우가 많아서 고객들이 찾으면 구비해놓는 편입니다."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의 87%는 이처럼 수입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격은 어떨까요?
한국 소비자 연맹이 국내 150여 개 안경원에서 파는 수입 콘택트 렌즈 값을 7개 나라와 비교해 봤습니다.
미국 시바비젼의 '에어 옵틱스 아쿠아' 제품은 국내 평균 가격이 64%나 더 비쌌습니다.
판매량이 많다는 '아큐브 모이스트' 제품도 국내가 34% 더 비쌌습니다.
<녹취>수입 콘택트렌즈 업체 관계자 : "외국의 경우에는 시력 검사 비용도 별도로 지불해야 되기때문에 그런 부분도 (가격 비교에) 고려돼야 된다는 거죠.."
한 외국산 제품은 한미, 한EU FTA로 각각 관세가 2.7%, 4% 포인트 내렸지만, 값을 20%나 올랐습니다.
소수 외국 업체들의 독과점적 유통구조가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인터뷰>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회장) : "중간 유통에 있어서 도매상의 기능이나 이런 것들이 없기 때문에 제조업체에서 정한 가격이 그대로 안경점으로 전달되는.."
실제로 외국과 달리, 90% 이상의 안경원에서 판매가가 같습니다.
소비자 단체는 원가 비중이 낮아 가격 인하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광고비만 줄여도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