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엔저의 충격이 일본에 주로 수출하는 우리 수산물과 식품에까지 확산될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일본 수출 수산물인 참치부터 이른바 한류 식품들까지 타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윤영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이 1미터 20센티미터, 2백만 원짜리 최고급 참치가 순식간에 부위별로 해체됩니다.
반값에 팔겠다는 겁니다.
우리가 잡은 참치의 80%를 소비해 온 일본이 수입량을 줄여 국내 재고가 생기기 시작한 때문입니다.
엔화 가치가 떨어져 일본 입장에선 참치 수입가가 비싸진 겁니다.
<인터뷰> 김종도(참치업체 영업팀장) : "지난 1,2월 수출액 10-15% 줄어서 전년대비 수익도 그만큼 줄 것으로 예상..."
대표적인 대일본 수출 품목인 김치와 김 등 수산물도, 참치와 마찬가지로 수출이 줄어드는 추셉니다.
한류 식품으로 불리는 김치는 지난 달 수출액이 일년 전보다 7%나 줄었고 김과 미역의 수출까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엔저의 충격파가 우리 식품 수출 전반으로 확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심정근(aT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팀장) : "지난해까지 활황을 보이던 파프리카 화훼류 굴 등 수출 농식품 수출액이 9%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장류와 막걸리 등 다른 한류 가공 식품업체들은 동남아와 유럽 등으로 수출선 전환을 모색하는등 일본 의존도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윤영란입니다.